구름기둥을 따라

    < 내 주를 찬미함은 >을 출판한 이래 나는 줄곧 그 후속편인 < 구름기둥을 따라 >를 집필하고자 염원하였다. 그러나 이렇다 할 업적을 남긴 일도 없이 자서전적인 책을 출판한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무의미할 것도 같아 망설이며 지내다가 훌륭한 생애를 통하여서만 배우는 것은 아니요 작은 일을 보고도 위로를 받고 용기를 낼 수 있는 일이니 작은 교회 목회자로서 어떻게 살았는가를 기록하는 일도 목회자들에게나 성도들에게 무익하지는 않으리라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.
공교롭게도 금년은 “주여! 어디로 가시나이까?” 로 멈춘 나의 청년 전도사의 수기를 기록한지 40년이 되는 해인데 그동안 주께서는 나를 어떻게 인도하셨을까 하는 기록은 나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감사하는 일이 될 수 있고 한편 그 책을 읽은 독자들에게 해답이 될 수도 있어서 서슴없이 저자가 겪은 40 년의 과정을 제시하기로 하였다. 그러니까 이 책은 < 내 주를 찬미함은 >의 마지막 장인 “주여, 어디로 가시나이까?”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인 것이다.
그러나 성경연구를 제쳐두고 수기를 쓴다는 것이 마음에 내키지 않아 미루고 있었는데 마침 한 달간 미국을 여행할 기회가 있어서 그 시간을 틈틈이 이용하여 탈고를 보게 되었다. 독자들, 특히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 다소간 위로가 되고 소망이 되었으면 더 없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겠다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          주후 2001년 여름 샌프랜스시코 콜테 마데라에서(San Francisco Corte Madera) 저자

차 례

1. 아무도 없었다
      “이 사람을 보라”
      말구유에서 천성까지
      성탄송의 메아리
      광천읍을 오가며
      언덕 위의 교회

2. 새벽에 찾아 온 손님
      새로운 결심
      남원읍 J 교회로
      부흥하는 교회
      아쉬운 이별

3. 교단의 제 삼 교회
      내려 앉는 가슴
      울산 P 교회 건축
      천리마를 몰자
      꽃마차를 타고

4. 소명받은 신학교육
      사감의 임무
      신학교 교수 자격
      신학 교재 준비
      옥상 위의 기도

5. 양질의 M 교회
      원칙주의자
      떠도는 양떼
      재 건축된 교회
      미국 유학시절

6. 일년간의 무임 목사
      주여, 교회의 평화를
      무임으로서의 할 일
      출판 기념회
      사경회 인도

7. 역전의 드라마
      신학교 학감
      이스라엘 순례
      방송설교와 강론
      양자택일

8. 서광교회 개척
      일사천리
      새끼 잃은 어미 양
      흔들리는 터전
      내 잔이 넘치나이다
      저술에의 전념
      하사하신 학위
      조기 은퇴 선언
      나의 유일한 기원

9. 에벤에셀
      브니엘 연수원 원장
      성서 연구 모임
      성령의 사역자 되어
      노후와 사후 대책
      저 높은 곳을 향하여